2024-04-02 오전 8:49:00
유럽을 색다르게 여행하는 다섯가지 방법
참좋은여행 추천 유럽 테마여행 BEST5
창가에 드는 햇볕이 따스해 잠깐 졸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봄이 왔다.
봄이 되면 지구별 여행자들의 마음도 설렌다.
떠날 준비를 하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많은 곳 중에서 유럽은 유별난 인기를 누리는 여행지다. 말이 쉬워 유럽 한 단어이지, 한국인이 여행할 수 있는 나라만 50개에 이르는 여행천국이 바로 유럽이다.
유럽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가이드가 안내하는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 소통 문제와 효율적 동선, 안전, 공동구매 효과로 경비 절감 등이 이유다.
유럽여행을 한 번만 하고 끝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많은 유럽 입문자들이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가 있는 서유럽을 먼저 돌아보고 헝가리와 체코, 오스트리아의 동유럽 일주를 한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이 있는 북유럽 여행을 마치고서는 남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중해로 건너가 튀르키예와 그리스까지 여행을 마치고서야 ‘유럽 일주’를 마쳤음에 만족한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어느새 유럽여행 마니아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다음부터는 원하는 유럽을 골라서 보게 된다.
가장 좋았던 나라 하나만 집중적으로 보는 유형, 남들이 가지 않는 작은 나라들이나 코카서스 등의 특별한 목적지를 찾는 유형, 항공과 호텔의 등급을 올려 럭셔리한 유럽을 즐기는 유형 등으로 나뉜다.
웬만한 유럽여행 코스를 섭렵한 당신,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유럽을 원한다면 여기 참좋은여행이 추천하는 다섯 가지 유럽여행을 한 번 살펴보자.
참좋은여행은 해마다 60만 명 이상의 해외여행객, 그 중 12만 명 이상의 유럽 패키지 여행객을 송출하는 ‘유럽여행의 명가’로 잘 알려진 종합 여행사다.
1. 함께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성자 야곱을 뜻하는 산티아고(San Tiago)란 지명은 세계 여러 나라에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다. ‘별빛 들판의 야곱’이란 뜻. 야곱이 여기 묻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이 곳이 기독교 성지가 된 이유이며, 성지순례길이 생기게 된 연원이다.
수많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순례길의 전체 구간은 800km가 넘는다. 하루 30km 남짓 걸어도 한 달이 걸리는 코스라 버킷리스트에 넣어놓고만 있을 뿐 이를 실행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여행사는 여기에 착안했다.
“함께 걷자, 편하게 걷자, 알짜만 걷자”
여러 순례길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길 120km와 포르투갈길 110km를 걷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팬데믹이 끝난 직후 시험 삼아 상품을 출시했는데 하루만에 3개 날짜가 모두 마감되는 반응을 얻었다. 하루에 20~30km까지만 걷도록 했는데 보통 걷는 속도가 시속 4km이니, 하루 5~7시간 정도면 된다.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할 것도 아니다. 무거운 짐은 버스에 실어 미리 도착지로 보내놓고 가볍게 몸만 걷는다. 그리고 스무 명 남짓의 동행자와 함께 걷는다. 함께 걷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숙소에 도착해 쉰다.
보통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자들은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지만 이 여행사의 고객들은 제대로 된 호텔에서 피로를 푼다.
마지막 날은 스페인 국영호텔인 파라도르에서 저녁 식사시간도 갖는다. 파라도르 만찬은 순례길의 마지막 축제 같은 느낌이다. 여기서 세계의 순례자들을 만나고 함께 서로의 성공을 축하한다. 다음날 보게 될 콤포스텔라 성당의 성스러운 향로미사는 길었던 순례의 감동적인 마무리다.
트레킹 전문 인솔자도 동행한다. 혼자 걷는 건 외롭지 않을까, 위험하지 않을까. 혹시 아프면 어쩌나, 숙소 예약은 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준 상품이 바로 함께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5월 출발하는 프랑스길 120km 7박 10일 상품이 439만원, 좀 더 긴 코스를 걷는 13박16일의 200km 상품은 619만원이다. 문의 (02)2185-2610.
2. 작아서 아름다운 나라 미소국(美小國)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바티칸 시국이라는 것은 꽤 많이 알려진 상식이다. 그럼 두 번째로 작은 나라는 어딜까?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모나코다. 국토 총면적이 겨우 2㎢, 60만평에 지나지 않는다. 서유럽 남쪽에는 이런 작은 나라들이 몇 개 더 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국경에 끼어 있는 리히텐슈타인과 이탈리아 동쪽에 자리한 산 마리노, 프랑스 스페인 국경에 있는 안도라가 그런 나라들이다. 작아서 더 아름다운 나라들, 그래서 미소국(美小國)이라 불리는 곳들이다.
리히텐슈타인의 국경 한 바퀴는 76km에 불과하다. 건국 300년이 넘은 영세중립국으로 주민들에게는 납세와 병역의 의무가 없고 빈부격차도 거의 없는 평화로운 곳이다. 아름다운 우표의 나라로도 유명한데, 수출이 거의 없던 시절 ‘소장용 우표를 만들어 팔자’는 아이디어가 성공한 케이스다. 1인당 국민소득 12만 달러의 부국으로 수입의 대부분은 낮은 법인세로 인한 외국 페이퍼 컴퍼니에서 거둬들인 세수와 우표 판매수익이다.
산 마리노는 이탈리아 반도 산악지대에 자리한 나라다. 서기 300년경 기독교도들이 로마황제의 박해를 피해서 만든 나라로 전체가 거대한 요새처럼 되어 있다. 산길을 올라 닿은 마을 입구의 육중한 성벽을 통과하면 수백 년 전 중세 도시가 그대로 펼쳐진다. 산마리노에서는 오래된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고 천천히 성채 안을 돌아본다. 이 곳에는 세 개의 타워가 있다. 모두 마을을 지키는 요새였으며 지금은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니스 해변의 바닷길을 따라가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나라 모나코가 있다. 영남대학교 캠퍼스보다 조금 작은 이 나라가 가장 화려한 나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세 가지. F-1과 그레이스 켈리, 카지노 덕분이다. 해마다 5월 항구 주변 도로는 서키트로 변하고 여기서 F1 경주가 펼쳐진다. 그레이스 켈리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의 주인공이다. 모나코 왕자는 12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내 왕궁은 혼자 살기엔 너무 넓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모나코는 이 러브스토리를 시작으로 작은 항구에서 관광국가로 발돋움 했다. 어쩌면 모나코 왕자의 큰 그림은 아니었을까. 수도 몬테카를로에는 파리의 가르니에가 설계한 예술적 건축물로 유명한 그랑카지노가 있다.
피레네 산맥 남쪽에 자리한 작은 나라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자리한 자치국이다. 평균고도가 해발 1,996m이고 가장 높은 곳이 2,942m로 쾌적한 고원지대의 기후를 갖고 있다. 60개 빙하 호수의 물은 너무도 깨끗해 일부는 그냥 마셔도 된다. 나라 전체가 면세구역이라 ‘유럽의 슈퍼마켓’이라 불릴 정도로 쇼핑 관광객이 많고, 청정지역이기 때문인지 장수국가로 유명하기도 하다. 안도라에서 마시는 공기는 다른 유럽에서 만나는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5월말 출발로 미소국 4개국을 10박 11일 동안 돌아보는 상품의 가격은 479만원.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는 상품은 535만원이다. 문의 (02)2185-1550.
3. 시골 마을로 떠나는 여행, 남프랑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친구에게 서울 부산 외에도 여수와 통영, 대관령과 속초까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죠, 그런 마음으로 만든 여행입니다”
여행사 담당자의 말처럼 대도시 핫스팟 중심 여행에서 소도시와 시골마을 위주로 개념을 바꾼 특이한 여행이다.
일명 ‘작은 마을 여행’ 시리즈로 이탈리아와 독일, 폴란드, 체코, 남프랑스와 일본 등 8개의 상품이 나와 있다.
요즘 TV에서 한창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프랑스로 떠나는 작은 마을 여행은 중세도시 아비뇽과 폴 세잔의 고향 엑상 프로방스, 레몬의 도시 망통, 보석같은 항구 마을 빌 프랑슈 쉬르메르 등 일반 패키지로는 가기 힘든 프랑스 남부의 낭만 넘치는 곳들을 꼼꼼하게 둘러본다.
여행의 방식도 신선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이드가 깃발을 들고 안내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요 포인트 이동은 함께 하고, 도착 후 일정은 완전히 자유롭게 하는 스타일이다. 안전함과 편리함을 보장하면서 넉넉한 자유시간을 최대한 보장한 것이 이 여행의 매력이다.
여행 상품가를 낮추기 위해 외딴 변두리 호텔을 쓰는 일도 없다. 해질녘 호텔 주변 카페와 선술집을 산책하며 추억을 만들기도 여유로운 여행이다. 전망대나 협곡의 다리, 와이너리처럼 혼자 가기 힘든 곳은 함께 간다. 가서 뭘 사라고 눈치를 주거나 선택관광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작은 마을여행 시리즈는 전부가 노쇼핑 노옵션 상품이기 때문이다.
남프랑스 여행 4일차에 만나는 빌프랑슈나 5일차의 무스티에는 TV에서 꿈같은 초록 융단을 펼쳐주던 그 남프랑스의 그림 그대로다.
5월 22일, 단 1회 출발하며 대한항공 왕복으로 가격은 495만원이다. 문의 (02)2185-2610
4. 당신이 걸어야 할 빠르기, 라르고
“6개 나라를 9일 동안 보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버스타고 4시간 갔다가 내려서 20분 동안 사진 찍고 또 다른 곳으로 움직입니다. 여행이 아니라 이동의 연속이었어요.”, “반나절이라도 좋으니 자유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골목길 거닐면서 정말 좋다 이런 여유를 느낄 시간이요”
패키지여행은 너무 바쁘다. 한 군데라도 더 봐야 본전 찾는다는 소비자의 심리에 편승한 스케줄이다.
라르고는 참좋은여행이 만든 새로운 방식의 여행 브랜드다.
‘풍성하게, 여유있게’를 뜻하는 음악용어 그대로 바쁜 여행을 지양하고, 중간 중간 한 두 도시에 길게 머물며 여유로운 일정을 갖는 여행을 뜻한다. 구색을 맞추기 위한 도시 방문을 과감히 없애고 여행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관광지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기존 패키지여행에서 목적지마다 주어졌던 1시간 내외의 관광시간이 라르고 여행에서는 어떤 때는 반나절, 어떤 때는 하루 종일의 자유시간으로 주어지기도 한다. 버스로 10시간을 이동하며 돈을 절약하는 대신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시간을 절약한다. 체코의 프라하나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여행자의 선호도가 높은 주요 도시는 연박(2박 이상)을 해 넉넉한 추억 만들기를 돕도록 했다. 여러 나라를 돌지 않고 한 나라만을 샅샅이 돌아보는 일정도 라르고 여행 브랜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파리 근교 7일이나 이탈리아 일주 8일, 스페인 9일, 뉴질랜드 9일, 그리스 9일, 멕시코 칸쿤 10일 같은 식이다. 라르고 여행은 유럽과 미주, 호주 등 장거리 지역 위주로 약 70여개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대는 일반 패키지여행과 비슷하거나 10~20% 정도 높은 편이다. 문의 1588-7557.
5. 한 달은 길고 일주일은 짧다, 반 달 살기
세계여행을 다니다보면 ‘나와 궁합이 딱 맞는 동네’를 발견하게 된다. 그 때 어김없이 드는 생각, “아! 다 때려치우고 여기서 딱 한 달만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을 때는 돈이 없다. 시간과 돈이 모두 준비되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여행자의 딜레마.
겨우겨우 시간을 내 한 달 살기를 준비한다 해도 툭툭 튀어 나오는 걱정들이 꽤 많다. 항공은 어찌해서 예약했다 쳐도, 호텔과 레지던스 중에 어떤 숙소가 좋을지, 위치는 어디로 잡아야 할지, 생필품 준비는 또 어떻게, 꼭 봐야 할 관광지는 누가 좀 안내를 해주면 좋겠는데 등등.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돌발 상황이라도 발생하면 누가 도와줄까 하는 점이다. 아니 당장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것도 자신이 없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뒤따르는 법. 참좋은여행이 한 달 살기를 꿈꾸는 초보여행자들을 위해 12박 14일 동안 한 도시 한 숙소에 머무르며 현지인처럼 사는 ‘반 달 살기’ 상품을 내놓았다.
“연차가 쌓인 직장인이라면 보름정도의 휴가는 가능하죠, 한 달 살기보다 현실적인 일정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 테마팀 공정윤 담당자의 말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3개 도시, 프라하와 파리, 런던 등 3개 상품을 내놓았는데 상품 출시와 동시에 꽤 많은 여행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4성급 호텔을 수배하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왕복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 도착 이튿날 한국인 가이드가 찾아와 현지 교통 이용 및 티켓 구매 방법, 가까운 관광지와 병원, 약국, 쇼핑센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안내를 오리엔테이션 해준다.
꼭 가봐야 할 관광지는 하루 정도 가이드가 전용차량을 가지고 안내해주는데 프라하에서는 체스키 크룸로프, 파리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런던이라면 코츠월드 투어를 진행하는 식이다.
반 달 살기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 긴급 의료지원 서비스인 ‘어시스트 카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24시간 한국인 알림센터를 운영해 비상 상황에서도 연락하고 도움 받을 곳이 있다는 것이다.
상품가격에 해당 도시까지의 항공편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12박에 2인 1실 사용 기준으로 프라하는 351만원, 파리는 465만원, 런던은 425만원에 판매 중이다. 문의 (02)2185-2610